우리는 사랑일까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 자기 이야기라고 할 것 같다.

사랑을 시작하고 이별에 이어지기까지의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궤도와 대화, 관계구도가 무릎을 탁.탁. 치게끔

만드는 한 구절 한구절이 있고.

책을 읽는 이의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팬서비스(?)차원의

철학적 담론까지 곁들인 '관계'에 대한 보통 아저씨의 통찰력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책을 읽다가 잠시 보통아저씨가 여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연애의 과정에 있어 여자들이 가지는 미로같은 생각을 어쩜 그리 잘 꽤뚫고 있는지...

 

앨리스와 에릭이라는 영국인 남녀의 사랑에서 이별까지 이야기였지만, 이 두사람이 이별까지 이르는 과정은 범세계적 공용인것 같다.

수학적 공식으로까지 보여주는 두 사람의 관계유지를 위한 방정식은...정말이지 딱이었다.

20x+20x=40x가 되는게 관계라면 

누군가가 덜 노력하게 되면 다른하나는 더 노력하게 되고...

더 노력하던 다른하나가 그 과정에 피곤을 느끼고

그 방정식의 관계를 인식하게 되면서 결국 0 에 이르는 과정

 

이렇게 살벌한게 사랑이라는 걸 왜 그때는 모르는지.

그렇지만 알면서도 우린 또 거기에 빠져들 것이다.

보통아저씨도 결말을 0으로 만들고 끝내지 않는다.

 

앨리스는 노력하지 않고 감정에 투자않는 에릭과 0을 만들지만

그보다  따뜻하고 배려하는 필립을 만나는 이상적인(?)결론으로

책은 끝난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며,,,

지금의 나를 생각해본다.

그런 해피엔딩...나도 맞이하고 싶은 바인데, 너무 이상적인가?

by 라임라임 | 2007/11/13 20:04 | 한권의 책 | 트랙백

내이름은 김삼순

병원에 뭍혀 산다는 핑계로 친구들 모임 불참률이 점점 높아지다가..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요즘 다시 만나게 된 동지들.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두께만큼 오랜만에 만나도 스스럼이 없는
아이들.

그이들이 삼순이라는 별칭을 나에게 새로이 붙여줬다.
살이찌고 조금은 미련스럽고 혼자서도 잘 놀고 약간은 거침이 없는
그런 모습이 비슷해 보였던 것 같다.
하긴.. 그 말을 듣도고 별 거부감이 없는 걸 보면,
나도 은근히 인정한다는 얘기.

하지만...
나에겐 삼순의 다른 모습들이 묘한 끌림으로 다가온다.
아직도 사랑에 울고 아파하면서도 또 희망을 갖는 모습.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의기와 양양.

현실에 눈떠가는 거라고 변명하며
도피처를 먼저 찾아두고,
흔한 속설을 덧붙이며 혼자인 나를 정당화만 하려는
30을 앞둔 나는

30을 넘긴 삼순의 그 모습이 부럽다.

by 라임라임 | 2007/11/13 20:01 | 영화 & 드라마 | 트랙백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